시스메틱 데일리코딩 못해도 AI로 자동화 시스템 만드는 법
모델 출시

AI가 MRI 다시 읽자 진단이 갈렸다

한 개발자가 클로드 코드의 오피스 4.8로 어깨 MRI를 재검토한 실험기

한 개발자가 어깨 통증으로 받은 MRI 판독을 인공지능에게 다시 맡겼다가, 사람 의사와 정반대의 결론을 받았다. 오피스 4.8(Opus 4.8)이 “힘줄이 멀쩡하다”고 본 부위를, 정형외과는 “50% 이상 부분 파열”로 진단한 것이다. 2026년 6월 28일 블로거 앙투안(Antoine)이 자신의 실험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본인도 “의사가 아니며 의료 조언이 아니다”라고 거듭 못 박았지만, AI가 전문 영역의 판독에 어디까지 끼어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주목된다.

무슨 일인가

그는 2~3주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았고, 권유에 따라 MRI를 찍었다. 판독 결과는 견갑하근 힘줄 정점 부착부의 “3등급(50% 초과) 부분층 파열”이었다. 병원은 MRI 직후 곧바로 충격파 치료를 시작했고, 독일에서 동종요법제로 등록된 트라우메일(Traumeel) 주사도 놓은 뒤 같은 시술을 세 차례 반복하자고 제안했다. 과잉 진료를 의심한 그는 받은 자료를 GPT 5.5 프로(Pro)에 넣었고, 석회화가 없는 회전근개 건병증에 충격파 치료를 권하지 말라는 임상 지침을 병원이 어겼다는 지적과 함께, 트라우메일이 ‘치료 적응증 없는’ 약물이라는 답을 받았다. 신뢰가 흔들린 그는 직접 MRI 원본 분석에 나섰다.

핵심 짚어보기

MRI 원본은 약 266MB의 DICOM 묶음으로, 확장자조차 없는 수백 개 파일이었다. 그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안에서 오피스 4.8에 코드 실행과 패키지 설치 권한을 주고, 단 한 줄 “오른쪽 어깨 2~3주 통증”만 지시했다. 사람 의사가 받은 정보보다도 적은 단서였다. 약 1시간 뒤 나온 7.72MB 보고서에서 오피스는 파열이 아니라 ‘온전한 힘줄’로 판독했다. 사람 진단과 정면으로 어긋난 결과였다. 그는 두 보고서를 맞붙여 다시 판정시켰고, 이번엔 여러 서브에이전트를 동원해 기존 맥락에 편향되지 않은 재분석을 돌렸다. 약 1시간 뒤 나온 중재 보고서의 결론은 “경미한 부착부 건증, 명확한 부분·전층 파열 없음”이었다. 흥미롭게도 AI는 해소하지 못한 쟁점은 솔직히 ‘판단 보류’로 남기면서도, 이 쟁점만큼은 단호히 결론을 냈다. 그는 같은 모델이라도 채팅 화면이 아니라 코드를 직접 돌리는 환경에서 결과의 깊이가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1인기업 실전 적용 포인트

  • 대용량·비정형 파일(266MB DICOM, 수백 개 무확장자)도 코드 실행형 에이전트라면 직접 파싱한다 — 사내 로그·이미지·계약서 더미 분석에 그대로 응용
  • 단일 답변을 믿지 말고 서브에이전트로 같은 자료를 교차검증하는 ‘중재’ 구조를 짜라 — 1인기업의 의사결정 검토에 이식 가능한 패턴
  • 같은 모델이라도 채팅 UI가 아니라 코드 실행 환경에서 돌리면 작업 깊이가 달라진다 — 자동화는 ‘도구 쓰는 에이전트’ 단위로 설계
  • 단 한 줄 프롬프트로 1시간짜리 자율 분석이 나온다 —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사람이 검수할지 선별 기준을 먼저 세워라

전망 / 주의점

당사자도 결과를 맹신하지 않는다. 사람 의사와 AI 중 누가 옳은지 확신하지 못한 채, 다른 병원에 다시 갈지 재활을 지켜볼지 고민하는 ‘애매한 상태’에 놓였다고 했다. 현재 기술로 MRI 판독을 전적으로 맡길 단계는 아니다. 다만 그는 “몇 세대 뒤엔 이메일을 교정 맡기듯 MRI도 맡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Antoine's blog (https://antoine.fi/mri-analysis-using-claude-code-o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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