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메틱 데일리코딩 못해도 AI로 자동화 시스템 만드는 법
모델 출시

싼 모델 셋을 역할별로 조립했다

코딩은 딥시크, 이미지 판독은 루나, 검색은 안티그래비티. 분업형 셋업이 등장했다.

모델 하나를 고르고 끝내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한 개발자가 2026년 8월 2일 공개한 작업 환경 기록은 코딩과 이미지 판독, 웹 검색을 각각 다른 모델과 CLI에 나눠 맡긴 조합을 보여준다. 배경에는 딥시크 V4 플래시(DeepSeek-V4-Flash)의 정식 API 공개와 오픈AI 루나 계열의 대폭 가격 인하가 있다.

무슨 일인가 / 배경

딥시크는 2026년 7월 31일 공식 채널을 통해 딥시크 V4 플래시 API가 퍼블릭 베타로 열렸다고 알렸다. 에이전트 성능을 크게 끌어올려 벤치마크 점수가 기존 V4 프로 프리뷰를 훨씬 앞선다는 설명이다. 최상위권 성능을 표방하면서 가격은 매우 낮다는 점이 이 모델의 노림수다.

다만 결정적 제약이 하나 있다. 플래시는 멀티모달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미지를 넣고 설명해 달라고 하면 답하지 못하는, 철저히 텍스트 입력·텍스트 출력 모델이다. 여기에 오픈AI가 GPT-5.6 루나(Luna)의 가격을 80% 내리면서 빈틈을 메울 재료가 생겼다. 원래도 저렴했던 모델이 더 싸졌으니, 이미지 해석만 떼어 맡기기에 부담이 없어진 것이다.

핵심 짚어보기 — 하네스가 모델을 갈아끼운다

이 조합을 가능하게 한 것은 omp(oh my pi)라는 코딩 에이전트다. 확장성이 높고 군더더기 없는 에이전트 pi 위에 올라가 있으며, pi는 오픈클로(OpenClaw)도 구동한다. pi가 사용자 커스터마이즈를 전제로 한 뼈대라면, omp는 코덱스(Codex)나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서 익숙한 경험을 기본 탑재한 쪽이다.

비전 분업은 설정 몇 번으로 끝난다. /models 화면에서 이미지 담당 모델을 고르고 하단 내비게이션에서 비전 옵션으로 지정하면 된다. 이후 채팅에 이미지를 붙이면 루나가 대신 읽어 그 결과를 비전 없는 모델에 넘긴다. 값싼 텍스트 모델이 사실상 눈을 갖게 되는 셈이다.

남은 구멍은 검색이었다. 코덱스나 클로드 코드 같은 1차 하네스는 모르는 최신 정보를 만나면 스스로 웹 검색을 하지만, 같은 구독을 다른 하네스에 물려 쓰면 그 기능이 따라오지 않는다. 통상적 대안은 엑사(Exa)나 퍼플렉시티(Perplexity) 같은 검색 서비스를 붙이는 것이지만, 글쓴이는 대신 구글의 안티그래비티 CLI(Antigravity CLI, agy)를 검색 담당으로 세웠다. omp에 구글 계정을 직접 로그인하는 방식은 약관 위반이라, 딥시크 V4 플래시에게 agy를 호출하는 omp 확장을 만들게 하고 나머지 검색 제공자는 전부 껐다고 한다. 확장 코드는 깃허브 지스트로 공개돼 있다. 최종 구성은 코딩과 비전에 딥시크 V4 플래시와 GPT-5.6 루나 맥스, 검색에 agy다.

1인기업 실전 적용 포인트

  • 업무를 코딩·이미지 판독·검색·요약 단위로 쪼갠 뒤 각 칸에 지금 가장 싼 합격 모델을 꽂는다. 비싼 모델은 최종 검수 한 단계에만 남기면 월 비용이 눈에 띄게 내려간다.
  • 이미지 비용은 전처리로 줄인다. 스크린샷을 텍스트로 바꾸는 일만 저렴한 비전 모델에 맡기고 그 텍스트를 본 모델에 넘기면, 경쟁사 상세페이지 정리나 영수증 분류 같은 반복 작업의 단가가 크게 낮아진다.
  • 하네스를 갈아탈 때는 웹 검색이 따라오는지부터 확인한다. 검색이 빠지면 최신 정보가 필요한 작업에서 조용히 틀린 답이 나온다. 별도 검색 CLI를 붙이거나, 최신성이 필요한 작업만 원래 하네스에 남기는 식으로 나눈다.
  • 약관을 우회하는 로그인 방식은 조합에 넣지 않는다. 계정 정지는 1인기업에게 곧 생산 중단이다. 공식 API 키와 공개 CLI 경로만 쓴다.

전망 / 주의점

이 셋업은 한 사람의 실험 기록이고 성능 수치도 모델 제공사 발표에 기댄 것이라 그대로 믿기는 이르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하다. 모델은 점점 부품이 되고, 경쟁력은 부품을 어떻게 배선하느냐로 옮겨간다. 부품이 늘면 고장 지점도 는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모델 두세 개와 CLI 하나가 얽히면 어느 단계에서 답이 틀어졌는지 추적하기 어렵다. 조립을 시작하기 전에 단계별 로그부터 남기는 편이 안전하다.

출처: flashblaze.xyz (https://flashblaze.xyz/posts/having-fun-with-omp-deepseek-luna-and-a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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