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굴리는 멀티에이전트 AI 비서 공개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LIA, 전화 응대까지 하는 자가호스팅 에이전트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대화형 비서를 '내 서버에서' 직접 굴릴 수 있는 오픈소스가 공개됐다. 리아(LIA-Assistant)는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패스트에이피아이(FastAPI)와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도구 랭그래프(LangGraph)를 기반으로, 사람 개입(Human-in-the-Loop)과 6개 언어 지원, 운영 가시성까지 갖춘 자가호스팅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무슨 일인가 / 배경
이 프로젝트가 최근 공을 들인 곳은 '전화 응대'다. 최신 버전 1.25.5의 부제는 '전화 비서가 드디어 믿을 만해졌다'로, 실제 통화를 하루 종일 디버깅하며 프로토타입을 규율 잡힌 에이전트로 끌어올렸다고 밝힌다. 여러 전문 에이전트를 랭그래프가 조율하고, 중요한 판단 앞에서는 사람이 끼어들어 승인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상용 SaaS가 아니라 깃허브(GitHub)에 공개된 오픈소스로, 필요하면 코드를 뜯어고쳐 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핵심 짚어보기
통화 품질을 위해 손본 대목이 구체적이다. 전화를 받자마자 현지어 인사를 즉시 내보내(첫 메시지가 비어 몇 초간 정적이 흐르던 문제를 해결) 어색한 침묵을 없앴고, '내일' 같은 표현이 정확한 요일로 풀리도록 현재 시각 기준점을 심었다. 통신망에 맞는 오디오 포맷을 고정하고, 통화 도중 영어 사고 과정을 소리 내어 읊던 기본 모델 대신 '사고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모델을 못박았으며, 실제로 전화를 끊는 시스템 도구도 붙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권한 경계'다. 비서는 요청하지 않은 지출이나 약속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 단돈 3유로짜리 추가 토핑이라도 스스로 수락하지 않고, 제안과 가격을 기록해 사용자에게 넘긴다. 통화 요약에는 모든 비용을 적고, 다시 확인해야 할 지점을 표시한다. 통화 상태가 꼬여도 스스로 복구되고, 오류는 로그 한 줄로 진단되도록 다듬었다.
1인기업 실전 적용 포인트
- 전화·예약 응대가 잦은 1인 사업자라면, 상용 콜봇 대신 자가호스팅으로 비용과 데이터 통제를 함께 쥘 수 있다. 다만 패스트에이피아이·랭그래프를 다룰 최소한의 개발 역량은 필요하다.
- '요청 없는 지출·약속은 대신 승낙하지 않는다'는 권한 경계 설계는 AI에게 업무를 맡길 때 그대로 베낄 만한 안전 원칙이다.
- 6개 언어 지원과 운영 가시성이 기본 탑재돼, 다국어 고객 응대나 장애 추적이 필요한 소규모 서비스에 곧바로 얹기 좋다.
- 멈춘 '통화 중' 상태가 스스로 치유되는 등 무인 운영 부담을 낮추는 장치가 들어 있어, 사람이 붙어 지키기 어려운 1인 운영에 잘 맞는다.
전망 / 주의점
자가호스팅은 비용·데이터 통제라는 장점 뒤에 '내가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별 수가 아직 많지 않은 초기 프로젝트인 만큼 실전 투입 전 검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전화 응대처럼 '사람이 붙어야 했던' 일을 규율 있는 에이전트로 옮기는 흐름은 1인기업의 시간을 되찾아 줄 유력한 방향이다.
출처: LIA-Assistant (https://github.com/jgouviergmail/LIA-Assist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