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가 애프터 이펙트를 직접 조종한다
MCP로 영상 편집을 자동화하는 오픈소스 aftr 공개, 수동 작업 없이 렌더까지
영상 편집 도구인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를 사람이 아니라 AI 코딩 에이전트가 직접 조작하는 오픈소스가 공개됐다. 프로젝트 이름은 aftr, 개발자 아르만 루트라(Arman Luthra)가 MIT 라이선스로 깃허브(GitHub)에 올렸다. 저장소는 스스로를 「애프터 이펙트를 위한 퍼피티어(Puppeteer)」라고 소개한다. 브라우저를 코드로 조종하듯,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코드로 조종하겠다는 뜻이다.
무슨 일인가 / 배경
지금까지 AI에게 영상을 맡긴다는 말은 대개 「AI가 영상을 통째로 생성한다」는 뜻이었다. 결과물은 그럴듯하지만 수정이 안 된다. 자막 한 줄, 로고 위치 하나를 고치려면 처음부터 다시 뽑아야 한다. aftr의 접근은 정반대다. 생성 모델을 만드는 대신, 이미 쓰고 있는 전문 편집 도구를 에이전트가 손으로 만지게 한다.
구조는 단순하다. Node로 만든 컨트롤러가 웹소켓(WebSocket)으로 JSON 명령을 보내면, 애프터 이펙트 안에 설치된 CEP 패널이 그것을 받아 익스텐드스크립트(ExtendScript)로 실행하고 결과를 다시 JSON으로 돌려준다. 그 위에 스펙 기반의 자율 파이프라인이 얹혀 있다. 클립을 만들고, 렌더하고, 결과를 검토하고, 스스로 고친다. 저장소 설명에 따르면 전 과정이 소켓으로 프로그래밍되며 수동 애프터 이펙트 작업은 없다. 공개된 데모 영상의 타이틀 시퀀스도 전부 aftr만으로 제작·렌더됐다고 밝히고 있다.
핵심 짚어보기
연결은 두 단계다. 먼저 컨트롤러를 띄운다. 설치 없이 쓰려면 npx aftr-studio controller(Node 18 이상 필요), 파이썬 런처는 pip install aftr-studio 후 aftr controller, 도커는 docker run -p 8787:8787 ghcr.io/arman-luthra/aftr다. 컨트롤러가 곧 MCP 엔드포인트 역할을 한다. 그다음 claude mcp add --transport http aftr http://127.0.0.1:8787/mcp 한 줄로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 물린다. 애프터 이펙트 쪽 패널은 저장소를 클론해 npm run deploy:panel로 한 번만 배포하면 된다. 자체 서명 후 확장을 설치하는 방식이라 이 단계만 클론이 필요하다.
에이전트가 보는 도구는 세 개뿐이다.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ae_status, 사용 가능한 명령을 훑는 ae_list_commands, 그리고 실제 실행을 담당하는 ae_command다. 도구를 잘게 쪼개지 않고 세 개로 묶은 설계가 이 프로젝트의 영리한 지점이다. 명령 하나하나를 MCP 도구로 등록하면 컨텍스트가 폭발하지만, 목록 조회와 실행을 분리하면 에이전트가 필요할 때만 명세를 가져간다. 사용자는 그저 평문으로 요청하면 된다. 저장소가 든 예시는 「1080p 5초 컴포지션을 만들고 LAUNCH라는 타이틀 뒤에 불 효과를 넣은 뒤 blurFade로 애니메이션하고 mp4로 렌더하라」 수준의 문장이다. stdio 서버를 선호한다면 claude mcp add aftr -- npx -y aftr-studio mcp도 지원한다(이때도 컨트롤러는 계속 떠 있어야 한다).
1인기업 실전 적용 포인트
- 애프터 이펙트 없이 먼저 검증하라. 저장소는 헤드리스 시뮬레이터와 테스트를 제공한다. 클론 후
npm install,npm run build:jsx로 애프터 이펙트를 켜지 않고도 파이프라인이 건강한지 확인할 수 있다. 월 구독료를 내기 전에 이 경로부터 밟는 게 순서다. - 매번 텍스트만 바뀌는 작업을 1순위로. 유튜브 인트로, 쇼츠 자막 템플릿, 로고 타이틀처럼 구조는 고정이고 문구만 바뀌는 반복 작업이 가장 먼저 자동화된다. 프리셋을 한 번 만들고
ae_command호출로 문구만 갈아끼우는 구조다. - 도커 한 줄로 격리해서 돌려라.
-p 8787:8787만 열면 로컬 환경을 더럽히지 않고 테스트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8787 포트가 열려 있는 동안은 그 소켓에 접근 가능한 무엇이든 편집 명령을 밀어넣을 수 있다는 뜻이니, 외부 노출은 막아야 한다. - 사람은 최종 컷만 본다는 전제로 설계하라. 렌더→검토→수정 자기교정 루프가 이 도구의 본체다. 중간 단계마다 사람이 확인하면 자동화 이득이 사라진다.
전망 / 주의점
커밋 10개, 스타 10개 수준의 초기 프로젝트다. 지금 프로덕션 파이프라인을 통째로 옮길 단계는 아니다. CEP 패널을 자체 서명해 설치하는 방식은 애프터 이펙트 버전과 운영체제 정책에 따라 깨질 수 있고, 어도비(Adobe)의 확장 정책 변화에도 취약하다. 그럼에도 눈여겨볼 신호는 분명하다. 디자인·영상 도구가 하나씩 MCP 도구로 편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딩 에이전트가 코드만 쓰던 단계는 지났고, GUI 전문 도구를 조종하는 손이 되는 흐름이 시작됐다. 1인기업 입장에서 이 흐름의 의미는 하나다. 편집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편집 절차를 문서로 쓰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출처: 깃허브·해커뉴스(Hacker News) (https://github.com/Arman-Luthra/af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