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대신 불확실성 재는 AI 조사 에이전트
검색 결과를 답이 아닌 '노이즈 낀 단서'로 다루고, 근거가 부족하면 '판단 불가'라 답하는 오픈소스 에이전트.
오픈소스 개발자가 '알레테이아(Aletheia)'라는 AI 조사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코덱스(Codex) 환경에서 작동하며, 진실이 감춰져 있고 증거가 뒤섞인 상황에서 “이 주장이 정말 사실인가”를 따지는 데 특화됐다. 개발자는 기존 AI 리서치 도구의 약점을 정면으로 지적한다. 대부분의 도구가 검색 몇 번 돌린 뒤 가장 크게 들린 결과를 요약해 버리고, 가장 자신 있게 말할 때 가장 크게 틀린다는 것이다.
무슨 일인가
알레테이아는 아직 커밋 4건, 별 2개 수준의 초기 프로젝트다. 그러나 접근 방식이 뚜렷하다. 사용자가 “이 업체가 정말 연매출 1000만 달러인가” 같은 질문을 던지면, 에이전트는 정답을 '숨겨진 진실'로, 검색 결과 하나하나를 '노이즈가 낀 단서'로 취급한다. 그리고 무엇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자기 믿음을 명시적으로 들고 있다가, 검색을 한 번 할 때마다 '내 불확실성을 가장 크게 줄여 줄 곳'에 집중한다. 반대되는 증거가 나오면 확신을 스스로 낮추고, 증거가 답을 뒷받침할 만큼 쌓였을 때만 결론을 낸다. 근거가 부족하면 억지 결론 대신 '판단 불가(INCONCLUSIVE)'를 반환한다.
핵심 짚어보기
결과물은 '판정문(Verdict)' 형태다. 한 줄 결론, 각 주장별 확신도, 출처가 달린 증거, 그리고 끝내 확인하지 못한 미해결 항목까지 함께 내놓는다. 공개된 예시(가상의 회사)에서는 “연매출 1000만 달러·유료 고객 1만 명” 주장을 '과장된 것으로 보임, 확신도 약 90%'로 판정했다. 특히 채용·인력 지표가 결론과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신호였는데도, 이를 숨기지 않고 “무시하지 않고 함께 저울질했다”고 명시한 점이 눈에 띈다. 확신을 깔끔한 100%로 반올림하지 않는 절제가 이 도구의 핵심이다. 기술적으로는 흔한 '생각→행동→반복' 루프 대신 '믿음→행동→관찰→갱신' 루프를 돈다. 이는 참값을 부분적으로만 관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POMDP)의 형태로, 정보를 모으는 단계와 답을 확정하는 단계를 분리한다.
1인기업 실전 적용 포인트
- 거래처·경쟁사 실사에 활용: “이 파트너사가 정말 흑자인가”를 확인할 때, 결론뿐 아니라 확신도와 반대 증거까지 받아 계약 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다.
- 프롬프트에 '판단 불가 허용'을 넣어라: 업무용 AI에도 “근거가 부족하면 결론을 내리지 말고 부족한 정보를 명시하라”는 지시를 더하면 환각성 단정을 크게 줄인다.
- 확신도를 의사결정 임계값으로: '확신도 90% 이상만 자동 실행, 70%대는 사람이 재검토'처럼 수치를 규칙에 연결하면 반자동 검증 파이프라인이 된다.
- 반대 증거를 강제 출력시켜라: '내 결론과 어긋나는 신호 1개 이상'을 항상 적게 하면, 한쪽으로 치우친 요약을 막을 수 있다.
전망 / 주의점
초기 단계 프로젝트인 만큼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고, 검색 품질에 결과가 좌우된다는 한계는 그대로다. 그러나 '자신 있게 틀리는 AI'가 실무의 가장 큰 위험이라는 문제의식은 1인기업에도 그대로 유효하다. 답의 정확도만큼이나 '얼마나 모르는지'를 드러내는 설계가 앞으로 업무용 에이전트의 기본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acker News / GitHub nsankar/Aletheia (https://github.com/nsankar/Alethe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