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다운이 곧 데이터베이스 — 에이전트용 지식 OS 코텍스
카르파티의 'LLM 위키' 패턴을 구현한 오픈소스, MCP로 에이전트와 지식 공유
AI 에이전트와 사람이 같은 지식 창고를 쓰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컨설팅 기업 신펄스(Synpulse) 계열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코텍스(PULSE8.ai Cortex)는 그 답을 마크다운에서 찾았다. 데이터베이스 없이 마크다운 파일 금고(vault) 위에 타입 지정 지식 그래프와 전문 검색을 얹고, MCP(Model Context Protocol) 인터페이스 하나로 에이전트에게 통째로 열어주는 구조다.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누구나 쓸 수 있다.
무슨 일인가
이 프로젝트는 안드레이 카르파티(Andrej Karpathy)가 제안한 'LLM 위키' 패턴에서 출발했다. 질문할 때마다 LLM이 매번 처음부터 추론하는 대신, LLM이 직접 유지·보수하는 영속적 지식 베이스를 쌓아 지식이 복리로 불어나게 하자는 발상이다. 코텍스는 여기에 쇼피파이 창업자 토비 뤼트케(Tobi Lütke)가 만든 검색 엔진 QMD를 결합했다. PDF·워드·파워포인트·엑셀·HTML·이미지를 폴더에 떨어뜨리면 마크잇다운(MarkItDown) 기반 컴파일러가 마크다운으로 변환하고, 에이전트는 이를 읽고·쓰고·검색하고·서로 연결한다.
핵심 짚어보기
눈여겨볼 설계 선택은 세 가지다. 첫째, 저장소가 그냥 마크다운 폴더라서 락인이 없다. 서비스가 사라져도 지식은 평문 파일로 남고, 옵시디언 같은 기존 도구나 깃 버전 관리와도 자연스럽게 호환된다. 둘째, 접근 통로를 MCP로 단일화했다. 클로드 데스크톱 등 MCP를 지원하는 클라이언트라면 어떤 에이전트든 같은 금고에 붙는다. 셋째, 외부 API 의존이 선택 사항이다. 파일 변환과 검색은 API 키 없이 작동하고, 위키 문서 간 자동 교차 연결 기능을 쓸 때만 오픈라우터(OpenRouter) 키가 필요하다. 실행은 도커(Docker)가 필수이며 스크립트 하나로 API·MCP 서버와 검색 서버가 함께 뜬다. 맥에서는 검색 엔진만 네이티브로 돌려 GPU 가속을 받는 구성도 지원한다.
1인기업 실전 적용 포인트
- 흩어진 계약서 PDF, 제안서 워드, 정산 엑셀을 금고 폴더에 모아두는 것부터 시작하라. 변환은 자동이고, 이후 '작년 ○○ 건 계약 조건 찾아줘' 같은 질문을 에이전트에게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된다.
- 핵심은 도구가 아니라 습관이다. 에이전트에게 작업이 끝날 때마다 배운 것을 금고에 기록하게 시키면 일회성 답변이 재사용 가능한 자산으로 바뀐다. 카르파티 패턴의 요체가 이것이다.
- 무료로 시작해 비용 0원을 유지할 수 있다. API 키 없이 변환·검색이 되므로, 교차 연결 같은 LLM 기능은 가치가 확인된 뒤에 붙여도 늦지 않다.
- 이미 옵시디언 금고가 있다면 그대로 연결 대상이 된다. 새 시스템을 만들지 말고 기존 노트 폴더를 에이전트에게 개방하는 방식으로 도입 비용을 줄여라.
전망 / 주의점
도커 상시 구동이 부담일 수 있고, 금고에 민감 문서를 넣는 만큼 에이전트 접근 범위 관리가 과제로 남는다. 그럼에도 '에이전트의 기억'을 특정 벤더의 메모리 기능이 아닌 내가 소유한 평문 파일로 두자는 흐름은 분명해지고 있다. 지식 자산을 오래 굴려야 하는 1인기업일수록 이 방향에 일찍 올라탈 이유가 있다.
출처: GitHub — synpulse8-opensource/pulse8-ai-cortex-knowledge-vault (https://github.com/synpulse8-opensource/pulse8-ai-cortex-knowledge-vault)